1959년 부산.
한 부둣가에서 생계를 위해
찐고구마를 팔고 있는 모자의 모습은
오히려 잘 먹지 못 해 영양실조에 걸린 것처럼 보인다.
고되게 살아가는 자들에게서 느껴지는
아슬아슬한 질서와 안정감이
외면하고 싶을 만큼 서글픕니다.
1961년 부산.
길가에서 구걸하고 있는 모녀의 모습이
뒤에 있는 간판과 대비된다.
거리의 어머니는 아이의 잠을 지켜주고 있는 것일까요,
아이의 죽음을 거부하고 있는 것일까요?
어머니는 이 순간,
손을 내밀 사람이 있기나 할까요?
1963년 부산.
거리의 부녀를 눈여겨보세요.
손으로 소음을 막아주고,
다리로 허우적거리는 아이를 잡아주며
아버지는 딸아이의 잠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인생이란…
1969년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서 있는 어머니 젖을
누나 등에 업힌 채 물고 있는 아이의 모습.
어머니는 손에 밴 비린내 때문에 아이를 안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의 팔은 아이를 품어줄 수 없는 것일까요?
왜 어린 소녀는 힘겹게 누군가를 업고 있는 것일까요?
1975년 부산.
범어사에서 주름이 깊은 할머니가
열심히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
구불구불한 길에 뒤덮인 저 육체!
산다는 것은 제 몸속에 길을 내는 것입니다.
1976년 부산.
자갈치 시장의 생선장수 아주머니가
아이를 업고 자장면으로 점심식사를 대신 하고 있는 모습
삶을 응시하는 자들이 키워가는 세계에서
우리들이 살고 있습니다.
– 사진작가 최민식, 시인 조은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중에서 –
부모님이란 단어만 들어도 애틋하고 그립습니다.
오늘 하루는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 보면 어떨까요?
# 오늘의 명언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 셰익스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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