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는 물에 닿으면 아팠던게 더 아파지거든요.
그래서 비가 오면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더 아픈거래요.
– 류시화 저,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중에서 –
# 오늘의 명언
사람에겐 사람이 필요하다.
– 타고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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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에 한 통의 편지가 왔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읽고 따뜻한 위로를 보내 주세요
얼마 전인 7월 16일..
제 아내가 54세라는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저희 부부는 지난 2007년에
소백산이 있는 단양으로 귀농을 했습니다.
귀농생활을 하다가 올해 3월..
아내는 비닐안에서 마늘 싹을 꺼내는 작업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와 누워있더군요.
“밥도 안 먹고 왜 누워있어?”
제가 물었습니다.
아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여보 당신도 나처럼 그래?
나 여기가 불룩 튀어 나와 있어.
여기 배 좀 만져 봐..”
반신반의하며 찾아간 병원에서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간암입니다.
큰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결국 대학병원에서 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색전술도 어렵고 이식도 어렵고
항암치료도 효과가 없다고 하셨으며
의사선생님은 아내의 생명이
3개월 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선고를 하셨습니다.
7월8일 응급실에 입원한 아내..
기저귀 8장을 받아내고
물티슈로 얼굴과 몸을 정성으로 닦아주며
저는 중환자실에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여보… 정말 미안해…
고생만 시켜서.. 정말 정말 미안해…
나와 인생을 함께해서 고맙고 또 고마워…
미안해.. 미안해.. 정말 정말 미안해…”
아내는 눈물을 주르륵 흘리더니
너무나 슬프게 중환자실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크게 울었습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대화를 나누지 못한 채
아내는 7월 16일에 눈을 감았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고생만 하다간 아내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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